전염성 피부병 '농가진(impetigo)' – 원인, 증상, 치료, 복귀 시점까지 완벽 안내
전염성 피부병 농가진(膿痂疹, impetigo)에 대 원인, 증상, 치료, 복귀 시점까지 다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농가진(膿痂疹, impetigo)**은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높은 피부 감염질환입니다.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성인에게도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에 물집, 고름, 딱지가 생기며 보기에도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머리, 코밑, 입 주위, 팔다리 등에 잘 생깁니다.
농가진은 크게 접촉전염 농가진과 물집(수포성) 농가진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농가진의 원인 – 두 가지 세균과 독소가 핵심
농가진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표재성 피부 질환으로, 주요 원인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황색 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
- 화농성 사슬알균(β-용혈성 A군 연쇄상구균, Streptococcus pyogenes)
✅ 물집 농가진의 경우
- 황색포도알균이 분비하는 **표피박리독소(exfoliative toxin)**가 원인
- 피부 상층을 분리시켜 물집 형성 유도
✅ 접촉전염 농가진의 경우
- 주로 황색포도알균이 원인이나, 화농성 사슬알균에 의해서도 발생
- 피부의 상처, 긁힌 자국, 습진 등 손상된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입
2. 농가진의 증상 – 수포에서 딱지까지의 전형적 변화
✅ 접촉전염 농가진 (비수포성)
- 작은 붉은 반점으로 시작 → 고름집 → 황금빛 딱지 형성
- 딱지는 마치 설탕물이 말라붙은 것처럼 생김
- 얼굴(특히 입, 코 주변), 팔, 다리에 흔함
- 가려움, 따가움 동반
- 딱지가 떨어진 자리에 진물이 흐르기도 함
✅ 물집(수포성) 농가진
- 크고 연약한 물집이 생겼다가 쉽게 터짐
- 진물과 함께 노란색 딱지 형성
- 주로 겨드랑이, 음부, 손 등에 발생
- 소아나 신생아에서 흔하지만 성인에게도 발생 가능
3. 전염력과 감염 경로 – 손과 오염된 물건을 통한 확산
농가진은 감염성이 매우 강하여 직접 접촉 또는 간접 접촉을 통해 쉽게 전염됩니다.
- 환자의 병변에 직접 손이 닿았을 때
- 환자가 사용한 수건, 침구류, 장난감 등을 통해 간접 전염
- 자가 전염도 가능: 본인의 병소를 만진 손으로 다른 부위를 만질 경우 새로운 병변이 발생
📌 예방을 위한 필수 수칙
- 손 자주 씻기
- 손톱은 짧게 유지하기
- 상처는 즉시 소독
- 병변 부위는 거즈나 밴드로 덮어 2차 감염 방지
4. 치료 – 연고, 항생제, 위생 관리 병행
1) 농가진 연고 추천
세균성 피부감염이기 때문에 주로 항생제 연고로 치료합니다. 그러나 농가진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피부질환과 혼동되거나, 2차 감염, 염증, 피부 건조가 동반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항진균 연고, 보습연고가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스테로이드 연고
스테로이드는 염증 억제 효과가 탁월하지만, 세균 감염이 원인인 농가진에는 1차 치료제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만, 농가진이 심하게 번지면서 염증 반응이 강하거나, 접촉성 피부염이 동반된 경우 피부과에서 병행 처방하기도 합니다.
사용 목적은 피부의 심한 붉음, 가려움, 부종 완화하는 것입니다.
📌 항진균 연고 (곰팡이균 감염 시)
농가진처럼 보이는 증상이 사실은 무좀(백선) 등의 진균 감염일 수 있습니다.
이때 항생제가 아닌 항진균제(antifungal) 연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농가진 부위에 2차적으로 진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 병행 사용합니다.
사용 목적은 진균 감염 치료입니다.
📌 보습 연고 (피부 회복 & 2차 감염 예방)
농가진 병변이 아물고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해지며, 상처 재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때는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보습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농가진 연고 추천
연고명 | 주요성분 | 특징 |
에스로반 | 무피로신(Mupirocin) | 항생 효과 우수, 1일 2~3회 도포 |
후시딘 | 퓨시드산(Fusidic Acid) | 피부감염 치료에 널리 사용, 자극 적음 |
마데카솔 | 센텔라 | 피부감명 치료에 널리 사용 |
박트로반 | 무피로신(Mupirocin) | 내성균에도 효과, 병원 처방 필수 |
겐타마이신 연고 | Gentamicin | 2차 감염 예방용으로 사용 가능 |
💡 주의사항: 반드시 병변 부위를 소독한 뒤 연고를 도포해야 하며, 증상에 따라 경구 항생제 병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절대 피해야 할 것
- 농가진 부위에 무작정 스테로이드나 항진균 연고를 단독 사용하는 것
- 딱지 제거, 진물 닦기 없이 연고만 바르는 것
- 병원 진단 없이 자가 치료로 연고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
2) 증상 치료 방향
(1) 경증 (병변 적고 전신 증상 없음)
- 포비돈 요오드(베타딘) 등으로 소독
- 항생제 연고 (에스로반, 후시딘 등) 사용
- 증상 완화 후에도 수일간 연고 계속 바르기
(2) 중등도 이상 (감염 부위 넓거나 고열 동반 시)
- 경구 항생제 복용 필요
- 치료 기간: 약 7~10일
⛑ 치료 중에는 병변 부위를 깨끗이 관리하고,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5. 학교·어린이집 복귀는 언제?
대부분의 농가진 환자는 항생제 치료 후 24시간이 경과하고, 새로운 병변이 나타나지 않으면 전염력이 사라집니다. 이 경우 학교나 어린이집 복귀가 가능합니다. 이 시점부터는 타인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6. 농가진과 혼동되기 쉬운 다른 감염
- 봉와직염: 세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함, 뒷꿈치
- 백선(무좀): 진균 감염, 주로 발, 사타구니, 두피 등에 발생
- 단순 헤르페스: 수포와 함께 타는 듯한 통증이 특징
※ 진단이 어렵거나 확신이 없다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권장합니다.
마무리 – 농가진, 빠른 인지와 위생 관리가 핵심!
농가진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잘 낫는 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 상처나 벌레 물림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깨끗한 손 씻기, 상처 소독, 항생제 연고 사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피부에 물집, 진물, 딱지가 생기면 농가진을 의심하고 빠르게 대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