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밀어(Tamil Language) 신체 낱말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양기문님의 유튜브 무니티브 강의 내용을 참고로 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 눈[Nu:n]

Korean

Engish

Tamil

눈[Nu:n]

Eye

கான் [Kan]

 

타밀어 누니 நுனி [Nuni] 는 뽀족한 것을 뜻하는데 영어로 Point, tip 이다.

கான் [Kan] 칸은 눈을 뜻하고 한자(漢子; Chinese Letter) ‘看 볼 간[kan]’ 소리음과 연관된다. 장소(Eng. place, location)를  나타낼 때 한 칸, 두 칸으로 쓰인다.

‘보다’와 관계되는 விழி [vili] 비리가 있는데 ‘(눈을) 뜨다, 잠에서 깨어나다, 지켜보다.’ 뜻을 가진다.  사투리로 ‘비다’가 있는데 예) 뭐가 뷔나? 뭐가 보이나? 이다.  비리의 어근 ‘비’와 사투리 ‘뷔다’ 관련있어 보인다.

그리고 영어 View, vision, video  관련있다.

 

*코[Ko]

Korean

Engish

Tamil

코[Ko]

Nose

மூக்கு [Mukku]

제주도 서귀포 성산음 섭지코지

제주도 서귀포에 ‘섭지코지’란 관광지가 있는디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고,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코지는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돌출된 코 모양의 땅이고 간, 만, 곶이라 하고 영어로 Cape 이다.

타밀어 கோடி [Koti] 코디 (뜻: 곶) -> 콛 > 콪   <=>  곶 과 대응된다.

타밀어 ‘(코를)골다, 코골이’ 뜻을 가지는 குறட்டை [Kurattai] 쿠랕타이 가 있는데 우리말로 ‘(코)골았다이’와 비슷하다.

 

* 이빨[ipal] : ‘이’

Korean

Engish

Tamil

이빨[Ipal]

Tooth

பல் [Pal]

 

이[Lee]는  பல் [pal] 팔,빨 (Eng Tooth) 이다.

잇몸[Itmom]은  ஈறு [I:ru] 이루 : 잇몸, 끝(tip) (Eng Gums)이고 다른 표현으로 ‘பல்ஈறு [Paliru] 빨이루’가 있는데 ‘빨 + 이루’ 합쳐진 것이다.  우리말 잇빨은 타밀어 빨이루를 거꾸로 형태 이루빨 > 잇빨 로 될 수 있다.

외래어 차용시 외래어 먼저 후에 우리말이 나온다.

깡통 = 캔(can) + 통(Tong ; container)

족발(Jokbal ; Pig’s Feet) =  족(足: Foot) + 발

 

* 배[Bae]

Korean

Engish

Tamil

배[Bae]

Bally, Stomach

Ship

வயிறு [Vayiru]

பாய் [Pay]

 

வயிறு [Vayiru] 바이루 > 바이 > 배

பாய் [Pay] 파이 > ‘패’ 가 되고 ‘항해하다(Sail)’을 뜻하는데 배가 항해하는 것이니까 우리말 ‘배(Ship)’와 관계된다고 볼 수 있다. 타밀어 배(선박)으로 கப்பல் [Kappal] 카팔 이다.

 

 

인용한 글 : 붉은색


▶ 백제어와 드라비다어


요즘 우리는 ‘열쇠’를 ‘키(Key)’라고 부르고, ‘주전자’를 ‘포트(Pot)’라고 부르고 있다. 이 둘은 원래 영어 낱말인데, 우리가 미국과 교류하면서 반 세기 이상 영어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외래어처럼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전에도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품을 수 있는데, 역사학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그 의문에 대답해 줄 수 있는 자료가 나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백제(남부여) 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스리랑카(실론)나 바라트(인도) 남부에서 우리말과 비슷한 낱말이 많이 나와, 백제와 이 두 세계가 교류하지 않았겠느냐는 가설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여행객인 이지상 씨가 바라트(인도)에서 현지인에게 들은 타밀어(드라비다어) 낱말들을 살펴보자. 그는 바라트를 여행했다가 타밀인에게서 우연히 이런 말들을 들었다고 한다.


▽타밀어       ▽우리말


잉게 와   :    이리 와요

잉게 봐   :    이것 봐요

엄마      :    엄마

아빠      :    아빠

왕        :    왕

풀        :    풀(초草)

쏘루      :    쌀

언니      :    형(우리말에서 갈라져 나온 일본어는 ‘형兄’을 ‘아니’라고 부른다 - 잉걸)

나르/나라 :    대지(大地)/땅

강가      :    강

말레이    :    메(뫼. 산을 일컫는 우리 옛말)

빨        :    이빨


그리고 고(故) 김병호 박사가 이끄는 문화 탐사팀은 드라비다 말에서 우리말과 비슷한 말들을 몇 개 찾아내었다.


▼우리나라 말                           ▼드라비다 말


- 가요                                 - 자요

- 와요                                 - 와요

- 나                                   - 나

- 너                                   - 니


뿐만 아니라 김성호 박사는 그의 최근 저서에서 대한제국에 건너온 미국학자 H.B 헐버트(Hulburt)의 저서인『The Passing of Korea』(1906)를 인용해 “한국어와 드라비다어의 관계도 아직 친족관계를 나타낸다.”고 주장했으며, 그가 오노 교수가 고른 타밀어 어휘와 자신이 직접 고른 또 다른 타밀어 어휘를 우리말 어휘와 비교함으로써 이를 증명하려 하였다.


타밀어                          한국어


팟 - 우카르                    밭

쿠발                           구불

쿠리                           굴

무르                           무리

우르 - 압프                    울다

타르                           (매)달리다

파-라                          벌(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두 언어의 “어휘를 하나하나 비교해 보면 그 발음과 뜻이 너무나 일치함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은 수의 어휘가 일치하는 현상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만주어나 몽고어에서도 미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한일 두 나라 언어에 대한 드라비다어의 영향이 얼마나 강력했나를 짐작하게 한다(김성호 박사, 이하 존칭 생략).”


이런 현상에 대한 종래의 설명은 김해 김씨와 함께 가야를 세운 허씨족이 바라트(인도) 출신이기 때문에, 허씨족과 함께 들어온 드라비다의 문화가 가야에 영향을 미쳐서 우리말에 드라비다어의 흔적이 남았다는 것인데, 가야는 백제의 일원인 변한이 낙남정맥 아래의 바닷가(경상남도의 바닷가)를 점령한 뒤에는 바다를 통해 외부와 교류하지 못했고,『삼국유사』에 따르면 그나마 건너온 허씨족도 “허황후 일행의 이름이 모두 중국풍(김성호)”이고 싣고 온 물건이 “한사잡물(중국제품)”이며 허황후의 별칭이 “보주태후(普州太后)”인데, 이 ‘보주’라는 땅 이름은 “주산군도 보타도(普陀島)”(김성호)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이 견해는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이 현상은 가야 대신 해외 곳곳에 담로를 세운 백제가 당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있었던 타밀나두(드라비다)인들과 접촉하여 그들에게 백제어를 전파했거나, 아니면 반대로 백제인이 타밀인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언어를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풀이해야 할 것이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로는 ‘왕’이 있다. ‘왕’은 북경어로도 ‘왕’이기 때문에 드라비다어에서 우리말로 건너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것은 한자어인 ‘왕’을 재빨리 받아들인 백제인이 타밀인에게 가르쳐준 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농사와 관련된 어휘나 친족 관계와 관련된 어휘는 반대로 타밀어에서 우리말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나는 이 때문에 우리말과 드라비다어에서 비슷한 어휘가 나오는 까닭을 ‘쌍방의 교류’로 보는 것이다)       


▷ 백제어와 싱할라어


그리고 바라트와 이웃한 실론 섬(스리랑카)에도 우리말 어휘와 비슷한 어휘를 찾을 수 있는데, 싱할라어는 드라비다어와는 달리 어순이나 문장 구조가 우리말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런 특징이 나와 흥미를 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자.


“음식과 관련해서 싱할라어(스리랑카의 신할리인人이 쓰는 말 - 옮긴이)와 한국어를 비교해 볼 때 유사한 발음을 갖는 어휘를 찾아볼 수 있다.


명사로는


사알(saal) - 쌀(경상도에서는 지금도 ‘쌀’을 ‘살’이라고 부름 : 잉걸)

밧(bat) - 밥

뉘(n+위에 ‥이 붙은 u) - 뉘

수라(sura)/수르(sur) - 술


등이, 동사로는


우이어이(우이어, 우여. uyəi) - 우려내다

가누와(간우와, 간와. ganuwa) - 간을 보다

비우와 - 빨아먹다


등이 있다.


벼와 관련되는 언어를


- ㅂ(p)계통 : 발리, 밥, 브와


- 벼와 ㅅ(s)계통 : 쌀리,


- 그리고 ㄴ(n)계통 : 뉘


등으로 구별한다고 할 때 쌀, 밥, 뉘의 발음이 같거나 유사하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송위지,「불교를 바탕으로 한 스리랑카인의 음식문화」,『음식으로 본 동양문화』에서


위 글은 우리와 신할리인이 만난 적이 있다는 ‘증언’인데, 우리말은 알타이 어족이고 신할리어는 인도 - 유럽 어족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두 말이 같은 말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순 없고, 우리는 서기 4세기에야 벽골제를 만들었음에 비해 스리랑카는 서기전 7세기부터 전국적이고 대대적인 치수(治水) 사업을 벌여 벼농사 문화를 꽃피웠기 때문에 우리의 낱말이 건너가서 싱할라어의 외래어가 되었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나는 백제인들이 실론(스리랑카)섬에 담로를 세우고 싱할리인과 교역할 때, 그들의 낱말을 ‘외래어’로 받아들였다고 추측하는 바이며, 싱할라어 낱말은 남부여가 망하고 해외 담로가 해체된 뒤에도 살아남아 백제의 해외 담로 건설과 국제교류를 증명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덧붙임 : 김성호는 실론(스리랑카)섬 북쪽 끝에 ‘담수마’라는 해민(海民)들의 보금자리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곳은 백제의 해외 담로 가운데 하나이며, 오늘날 실론 섬 북쪽 끝에 있는 ‘자프나’항인 듯하다.


담로가 실론 섬에 자리잡고 있었다면 신할리인이나 타밀인(타밀나두 - 드라비다 - 인)과 접촉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히 상거래를 할 때 상대방의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는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참고 자료


-『음식으로 본 동양문화』(김태정/손주영/김대성, 대한교과서, 서기 1997년)

-『슬픈 인도』(이지상, 북하우스, 서기 2001년)

―『우리 문화 대탐험』(김병호, 황금가지, 서기 1997년)

―『씨성으로 본 한일민족의 기원』(김성호, 푸른숲, 서기 2000년)

―『중국진출백제인의 해상활동 천오백년』2 (김성호, 맑은소리, 서기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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