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홍류(紅柳 붉은 버드나무; Краснотал Верба, Siberia purple willow)

    부리야트공화국의 수도인 울란우데(Улаан-Үдэ)인데 울란(Улаан)은 몽골어로 붉다(Red)라는 뜻이고 우데(Үдэ)는 문(관문, Gateway)으로 ‘붉은 문’ 즉 홍문(紅門)이라는 뜻이다.  몽골 수도는 Улаан баатар(울란바토르)으로 동일하게 Улаан(울란)이 들어가고  баатар(바타르)는 영웅(英雄, Hero)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이라는 뜻이다.  баатар(바타르)는 우리말 ‘배달’, ‘배다르’와 관계가 있다.

   울란우데는 셀렝가 강(Selenge River)과 우다 강(Үдэ гол, Uda River)이 만나는 곳에서 우다강 위쪽 분지에 위치하고 울란 부르칸(Улаан бургааhан, Ulan-Burgas) 산맥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셀렝가 강(Selenge River)은 한자로 설련하(偰輦河)이고 이 지역에 살던 설연타(薛延陀, Syr Tarduš) 부족이 자신의 성씨를 설씨(偰氏)로 삼았고 고려 때 설손(偰遜)이 귀화하여 경주 썰씨의 시조가 되었다.

   울란 부르칸(Улаан бургааhан, Ru Улан-Бургасы, Ro Ulan-Burgas)은 부리야트 몽골어로 부르칸(бургааһан)은 버드나무(willow)라는 뜻으로 붉은 버드나무 산맥을 말한다. 우드강의 지류인 커버강(Kurba River) 상류에 앙기르(Angir)라는 마을이 있는데 여기에 신석기 시대 동물 암각화가 있다.

앙기르(Angir) 동물 암각화 안내판, 부리야트공화국(Buryat)

앙기르(Angir) 동물 암각화 , 부리야트공화국(Buryat)

강원도 자작나무 : 높이 10~25m, 지름 20~40cm 정도 자라는 낙엽 활엽 교목 (사진 촬영자 : Sokey님)

붉은 버드나무(Краснотал Верба, lat. Salix acutifolia, Siberia)

   베르바(Верба, Verba)는 날카로운 잎을 가진 버드나무로((lat. Salix acutifolia))로 버드나무 (Salix)속으로 러시아와 동아시아에 자생하고 시베리아 보라색 버드나무(Siberia Violet-Willow), 붉은 관목 베르바(Краснотал Верба), 쉘유가(шелюга)로 알려진다.   이 나무는 최대 10-12m 높이로 자라거나 관목으로 가지는 얇고 길며 막대 모양이며 유연하고 적갈색이며 꽃봉우리가 있으면 밝은 빨강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달걀 같은 노란색입니다.

산 기슭 붉은 버드나무 군락, 시베리아

 자작나무 사이에 있는 붉은 버드나무, 시베리아

꽃순이 돋아난 붉은 버드나무

붉은 버드나무로 만든 바구니

붉은 버드나무로 만든 장식품  

  북아시아 지역의 저지대나 물가 주변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버드나무는 유목민족들에게 치병목(治病木)으로 간주될 만큼 중시를 받고 있다.   1) 사실 의학적으로 버드나무는 그 껍질에 아스피린의 유도체인 살리실산(Salicilic acid)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진통 억제의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2) 또한 버드나무는 치병 역할만이 아니라 3) 유목민족들의 생존에 필요한 주거용의 골재(oni, онь) 및 화살대의 재료까지 제공해준다.

  부르칸(бургааhан, Burqan)은 몽골말로 버드나무(Верба, Verba), 불교용어 부다(Budda) 그리고 탱그리(Тенгри, Tengri)와 유사한 ‘하느님’을 뜻을 가진다.  타이가 숲의 자작나무는 하늘에 맞닿고 물가의 붉은 버드나무는 추운 땅에 불과 새생명 그리고 치유를 뜻하는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나나이족(那乃族, Nanai 또는 허저(중국어: 赫哲 Heje)말로 버드나무를 부르칸(Burqan, 불함不咸 : 하느님)이라고 하는데 만주지역에서 보드마마 신앙은 버들아기(유화柳花)에서 버들어미(홍류화紅柳花)가 되어 하늘 자손을 잉태하는 모태로서 하느님을 말하는데 고구려(Koguryeo, Когурё) 시조 주몽(Jumong, Цолмон)의 어머니 유화(柳花,  the goddess of willow)에 대한 모태회귀신앙과 연관된다.

[참고 : 강원대 주재혁 교,수 경향신문 컬럼]

훌룬부이르 몽골스텝 헤름투-칭기스칸의 초야 "오르둥" 궁성지(宮城址)의 홍류(紅柳): 보드마마 오보

[출처: 2003. 7월 13일 최낙민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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