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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에 방치된채로 1,600년간이나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의 철기둥. 당시 최고 야금 기술력으로 만들어져 있는 이 기둥은 무려 7m 높이에 무게 6톤 이상의 거대 쇠기둥이다. 인도 찬드라굽타 2세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것은 98% 단철로 만들어진 철제 구조물이다.

일반적인 철제 구조물, 더구나 거리에 방치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긴긴 시간을 형태를 유지해왔다는 것으로 많은 고고학자와 야금 기술자들에게 호기심과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 기둥의 목적은 어떤 군주의 영웅적 일대기의 기록, 그리고 천문학적 관측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둥의 아래부분에 부식이 심한 편인데 이는 옛부터 기둥을 손으로 만지며 기원을 하면 행운이 찾아 온다 하여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쳤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쳐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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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간이나 비바람 몰아치는 야외에 방치었지만 거의 손상이 없는 상태


기둥이 1,600년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기둥 표면에 생긴 얇은 철 화합물이 부식으로 부터 기둥을 보호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자연적인 것인지 아니면 당시 야금 기술자들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놀라운 것만은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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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더 신기한건. 팔이 긴 사람이든 짧은 사람이든 살이 찌든 아니든 어느 사람이든 등뒤로 팔을 해서 철기둥을 안으면 두팔이 절대 닿지 않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