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황보씨 족보에 중국 안정(安定)에서 시작된 성씨로서, 신라 말에 당나라로부터 건너온 황보경(皇甫鏡)이 우리나라 황보씨의 시원을 이루었다.  《영천황보씨세보(永川皇甫氏世譜)》에 의하면 황보경의 증손 능장(能長)이 고려 태조 때 공을 세워 영천부원군(永川府院君)에 봉해졌으므로, 관향을 영천으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황보(皇甫)성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서주(西周) 관직 명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황보(皇父)가 황보(皇甫)의 발음이 유사한 것으로 유추하는 설이 있다.
   
  논외로 안정(安定 ; 현재 감숙성 고원현)은 한(漢)나라 시대에 양주(凉州)에 속해있는 지역이고 도요장군 황보 규(皇甫 規; 104 ~ 174 AD)의 고향이고 후한(後漢) 때 명성을 떨친 황보 숭(皇甫嵩)이 조카이고 동생은 안문태수 황보 절이다. 여러 차례 공을 세워 의랑에서 흉노 중랑장 그리고 도요장군 승진하였다.  

 그럼 고려 당시 북부 황해도 황주 지방의 호족인 황보씨 중심으로 왕실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

<태조 왕건 시절 황보씨>

황주의 황보제공이 태조 왕건에게 무조건 딸을 맡기는 통에 태조 왕건은 4번째 부인으로 신정왕후 황보씨를 맞이하게 된다.

신정왕후 황보씨는 무려 80살까지 살았는데...
그 딸은 왕건의 세째아들 광종의 부인인 대목왕후 황보씨이고
그 아들 왕욱(王旭)은 임금을 못 시켰지만 손자는 임금으로 올려 제6대 성종이 되었고..
두 손녀에게는 자신의 성씨인 황보씨를 주어서 외손자인 제5대 경종의 부인(헌애, 헌정왕후는 경종과 친사촌이면서 동시에 외사촌이기도함)으로 만들었다.

<제4대 광종 시절 황보씨>
광종은 태조 왕건의 3번째 부인 신명순성왕후 유(劉)씨의 아들인데
태조 왕건의 4번째 부인인 신정왕후 황보씨가 자기 딸과 결혼시키자고 하였다.
그래서 광종은 이복 여동생을 부인으로 맞이하였는데, 그 부인이 바로 대목왕후 황보씨이다.
왕건과 신정왕후 황보씨의 딸인 대목황후 황보씨는 어머니성인 황보씨를 무려받음.

대목왕후 황보씨와 광종 사이에서 난 아들이 제5대 경종이고, 손자가 제7대 목종이다.
딸도 하나 낳았는데, 딸에게는 성씨를 양보하여 유(劉)씨를 주었다.
유(劉)는 남편 광종의 어머니이며 딸에게는 할머니가 되는 신명순성왕후의 성씨이다.

어쨌든 그 딸은 나중에 광종의 친조카이고 대목황후 황보씨의 친조카 겸 외조카인

제6대 성종의 비가 되는데, 그녀가 바로 문덕왕후 유(劉)씨이다.

<제5대 경종 시절 황보씨>
일단 경종의 어머니가 광종 임금의 부인인 대목왕후 황보씨이고..
제3부인 헌애왕후 (천주태후)와 제4부인 헌정왕후가 모두 황보씨이다.
이 두 부인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친자매지간으로,
아버지는 신정왕후 황보씨의 아들 왕욱(王旭)이고 어머니는 신의왕후 유(柳)씨이다.

헌애왕후 황보씨와 경종 임금사이의 아들은 나중에 제7대 목종 임금이 된다.

<제6대 성종 시절 황보씨>
성종의 아버지는 신정왕후 황보씨의 아들 왕욱(王旭)이고 어머니는 신의왕후 유(柳)씨이며,
앞의 헌애왕후, 헌정왕후 황보씨와는 한 부모 밑의 친남매지간이다.

성종이 임금이 되자, 성종은 그 아버지인 왕욱(王旭)을 “대종”이라 호칭하며 이미 죽고 없지만 임금과 같은 등급으로 추존하여 모신다.

부인인 문덕왕후 유(劉)씨는 광종과 대목왕후 황보씨 사이의 딸이다.
문덕왕후는 앞에서 말했듯이 어머니의 양보로 할머니의 성씨인 유(劉)씨 성을 물려 받은 여인이다. 할머니는 태조 왕건의 3번째 부인이며 광종의 어머니인 신명순성왕후 유(劉)씨이다.

<제7대 목종 시절 황보씨>
목종은 제5대 경종과 헌애왕후 황보씨 사이의 아들이다.

헌애왕후 황보씨는 아들이 임금이 되자 스스로를 천추태후라 불렀다.

그리고서는 김치양이란 사람과 재혼하여 또 아들을 낳게 되는데, 목종이 병석에 들어 눕자 “목종이 죽으면 김치양과의 아이를 임금으로 올릴 것이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분개한 북방 장수 강조(康兆)가 "김씨를 임금 시킬 수는 없다"라며 군사를 끌고 개성으로 내려 왔는데...
목종이 아직 살아 있는 통에 즉위하지도 않은 김씨를 몰아 낼 수는 없고 하여
목종이나 김치양 아들놈이나 똑같은 헌애왕후 황보씨의 아들이라 하여
내친 김에 목종을 쫓아 내 버리고
불쌍한 왕욱(王郁) 왕자와 헌정왕후 황보씨의 아들 제8대 현종을 추대하여 올린다.

<제8대 현종 시절 황보씨>
강조 장군에 의하여 임금이 된 현종은...
경종의 4번째 부인 헌정왕후 황보씨가 경종 임금과 사별 후 삼촌인 왕욱(王郁)과 다시 결혼하여 낳은 자식이다.

현종은 어린 나이에 부모(王郁/헌정왕후 황보씨)가 모두 돌아 가셨는데
목종 시절 천추태후(헌애왕후 황보씨:현종의 이모)가 너무 미워하여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한 때 사찰에서 스님이 되려 했던 인물이다.

결론적으로 고려 시대는 호족 중심 세력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근친 간의 결혼으로 결속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초 왕들의 처가이자 외가역활을 거의 독점한 황해도 황주의 황보씨..
이후 황보씨를 어머니로 둔 현종의 자손들이 대대로 고려의 왕이된다...

[ww.coo2.net 우리 조상들의 결혼 풍속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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