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jyeon
2009. 2. 16. 22:03
2009. 2. 16. 22:03
- 글쓴이: 최두환 2007.11.15
조선의 력사 가운데서 신비한 것이 참으로 많다. 그런 신비한 력사 가운데서 "가야"만큼 아리송한 것도 없을 것이다. 현재 경상도, 특히 김해 지방에서 유물이 나오기만 하면 거의 "가야"유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가야에는 김수로가 건국했다는 "금관가야"에서부터 "대가야·소가야·고녕가야·아라가야·성산가야·비화가야"가 그것이다. 이런 가야의 이름에도 비슷한 소리의 글자가 많다. 이것은 나중에 인도로 지역이 이동되면서 새로운 위치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金官伽倻: 駕洛·南+伽倻·伽耶·加耶
大伽倻: 高靈·大+加耶·加羅. 伴跛
小伽倻: 固城+固城. 久差·古嵯·
古寧伽倻: 咸昌+伽倻·伽耶·加耶
阿羅伽倻: 咸安·安羅·阿尸良·呵耶+伽倻·伽耶·加耶
星山伽倻: 星州·碧珍+伽倻·伽耶
非火伽倻: 昌寧·比自
이렇게 많은 가야에서 그것이 정작 어디라고 말하기에는 마땅찮기도 하다.
그런데 "가야"니, "가락"이니 하는 것에는 뭔가 공통적인 것이 보인다. 이들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加耶[三國史記]
伽耶[三國史記/三國遺事]
伽倻[高麗史/東國輿地勝覽]
(2) 加羅[廣開土王碑/南齊書/日本書紀]
伽羅[梁書倭傳]
迦羅[隋書/北史]
羅[三國遺事]
柯羅[日本書紀]
(3) 狗邪[三國志魏書東夷]
拘邪
(4) 加良[三國史記]
駕洛[三國史記/三國遺事]
駕落[三國史記]
위의 글들은 우리들이 통상 "가야/가락"으로 두 가지의 형태를 부르는 말인데, 한자로는 4가지 부류로 구분했지만, 각각 다른 글자들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하나의 소리를 다르게 썼을 뿐인데,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디를 가리키는 것인지 보자.
위의 (1)은 그 소리가 그대로 [가야][gaya], (2)는 [가라][gara], (3)은 [구사][kusa][쿠추][kuchu], (4)는 [가라][쟈로][zalo]이다.
결국 이들은 [gaya][gara][kuchu][zalo]의 4가지로 줄어지며, 앞의 [gaya]는 가야[Gaya] 또는 부다가야[Buddha Gaya]로서 현재 인도의 동북부 지방이다.
두 번째 [gara]는 [goro]로도 모음변화가 가능하며, [ghore]로도 쓰여 아프가니스탄 고르[Ghore: 북위 34도 동경 65도]로 보인다.
세 번째 [kusa]는 [kush]로, [kash]로 변형이 가능하며, 이곳은 카슈[Khash][북위 30도 동경 63도
]일 것이다.
네 번째 [zalo]는 [lo]가 [벌/불/부루]와도 같은 변화로 보면, [zambul][잠불]로도 볼 수 있다. 이곳은 고르 동남쪽에 있다.
이렇게 가야/가락국 지역을 중앙아시아로 보는 까닭은 결코 한반도 경상도의 그 김해 중심의 가야니, 가락국이라는 것이 옳은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곳의 이름을 한반도에서는 하나로 얼버무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지『신증 동국여지승람』(권32 김해도호부)에 나오는 설명부터 알아보고 넘어가자.
(5) 성곽: 정몽주의 기문에, …그리하여 당시에 왜적을 방어하던 자취를 대개 볼 수 있었다. 지난적에 글안(契丹)·금(金)나라·원(元)나라와 국경을 린접한 敵이며, 몇 해나 항전하였으나, 옛 강토를 잃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음에도, 어찌 우연한 일이리요. 지금 국가에서 20여 년이나 군사를 움직이고 있으니, 성과 못은 곳마다 퇴폐하여 태평성대와 다름이 없다. … 내 장차 옛 가야 터를 찾으려는 바, 새 성 위에서 술잔을 들며 박위(朴 ) 후(侯)의 정적(政敵)에 성공이 있음을 축하하리라.
여기서 잘 보자! 경상도 김해 가야가 어디인데, 그 국경이 되는 쪽의 위치에 "글안(契丹)·금(金)나라·원(元)나라"가 있다는 건가? 참으로 얼토당토 않다. 그것이 한반도라면 말이다.
이 "가야 김해"를 중앙아시아 "고르(Ghore)"로 보자. 그러면 위의 김해성각의 기록이 어떻게 풀어지는가를 말이다.
지금까지 글안이라는 서북쪽의 키타이, 알타이가 중심이된 금[金]나라, 우랄·알타이 바로 그 지역에 말갈이 있었고, 그 말갈의 다른 이름의 몽고라는 원이 있었다고 보면 모두가 풀어질 것이다.
또 그 김해도호부에 있는 지명을 보자.
(6) 신교천(薪橋川): 김해부 서북쪽 30리에 있다. 물의 근원이 창원부 렴산(簾山)에서 나오며, 동북쪽으로 흘러 락송지(落松池)에 합치고, 북쪽으로 흘러 해양강(海陽江)에 들어간다.
이 설명에서 렴산은 바로 내가 살았던 고향 뒷산이름이며, 그 이웃 동네의 진산인데, 우리들은 그저 "구룡산(九龍山)"이란 이름으로 통하며, 신라 배극렴(裵克簾)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도 전해온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여기에는 "강"이 없다. 물론 "낙동강"줄기라는 개구리 몇 마리, 송사시 몇 마리는 살 수 있는 실개천은 있다. 그러니 더더욱 "해양강"이란 거창한 이름의 강은 전혀 없다.
이런 지형 설명은 어디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 그런데 이 "해양강"은 밀양부(密陽府) 룡진(龍津) 하류의 강이라고 하는데, 한반도 경상도 밀양군, 지금은 밀양시에는 이런 강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밀양"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그 발음이 [미량]인데, 본디 "推火郡"[추화군]이었으니, 이것은 "밀불>미르벌>미라벌"로도 된다. 이 지명의 소리는 아프가니스탄의 고르(Ghore)의 남쪽에 있는 카슈(Khash)의 남쪽 헬만드 강가에 "Mirabad"(미라바드)가 있다. 바로 이곳이 그 "밀양"일 것이며, "海陽江"이란 이름이 혹시 그 "Helmand"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게 해서 다음의 기록에서 어렴풋이나마 정말 그렇겠구나 하는 말이 나올 것이다.
(7) (김해부의) 서남쪽으로 큰 바다가 있고 세 갈래의 물이 빙 둘렀다.[西南際大海, 三叉經帶]
이 지형 설명은 현재 한반도 김해의 먼 남쪽에 바다는 있을지언정, 서남쪽엔 바다가 없다. 이 "大海"라는 말은 아마도 헬만드(helmand)호일 것이다. 거기에는 북쪽의 하리 강(Hari Rud), 남쪽의 헬만드 강(Helmand Rud), 그 중간의 샛강 파라 강(Farrah Rud)이 너무도 어울린다. 지도에서 한번 감상이나 해보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그『신증 동국여지승람』에 설명된 황산강(黃山江)을 읊은 강혼(姜渾)의 시 한 수를 감상도 적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8) 김해부에 배를 대고 [泊舟金海府]
문득 진양산을 바라보니 [却望晉陽山]
넓고 넓은 구름 하늘이 멀고 [納納雲天遠]
아득히 물이 질펀한 나라는 넓어[茫茫水國寬]
강과 호수에 이 밤이 흥겨워라.[江湖今夜興]
김해에서 진양산(晉陽山)을 바라본다니 우습다. 그 진양산이 중앙아시아에서도 어딘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한반도 김해 근처에서는 없다.
그리고 물이 질펀한 나라[水國]이니, 강과 호수[江湖]는 바로 헬만드 호가 안성마춤이다. 게다가 그곳의 흐르는 강을 보며, 이것은『신증 동국여지승람』의 김해부 형승을 설명한 것을 쏙 빼 닮았다.
http://cafe.daum.net/chosun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