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商)의 기원설화와 새 그리고 상족(商族)의 족휘(族徽)
우실하 교수님 '동북아 문화속의 새의 상징성' 강의 내용 중에서
'상商의 기원설화' 를 가져왔습니다.
상족(商族) 족휘(族徽), 현조(玄鳥)
상족휘(商族徽)는 현조(玄鳥)와 계(契)의 어머니를 나타내는 婦 글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쪽은 나는 새 모양에 알을 물고 있고 아래는 婦 글자 이다. 무릅 위에 포갠 양손은 알을 받는 모양의 부인이고 부인은 전설속 유융씨(有娀氏)의 딸, 간적(簡狄) 이고 계(契)의 어머니가 됩니다. 간적(簡狄)이 알을 삼기고 계를 출산하는 등 족휘(族徽) 전체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관련되는 핵심 열쇠인 알을 받는 장면만 취한 것 같습니다.
詩經 「商頌, 玄鳥篇」
“하늘이 현조에게 명하여 지상세계로 내려가 상을 낳았다.(天命玄鳥, 降而生商)”
史記 「殷本記」
“은나라의 시조 계(契)의 어머니는 간적(簡狄)인데 유융씨의 딸이다. 제곡 황제의 둘째 황비가 되었다. 세 사람이 목욕을 갔는데 현조(玄鳥)가 알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간적이 그것을 가져다 삼켰다. 이로 인하여 임신을 하였고 계를 낳았다.(殷契 母曰簡狄 有娀氏之女 爲帝嚳次妃 三人行浴 見玄鳥墮氣卵 簡狄取呑之 因孕生契)”
烈女傳
“계의 어머니는 간적이라는 사람으로 유융씨의 장녀다. ............ 검은 구릉(玄邱)의 물가에서 목욕을 하는데, 현조가 알을 머금고 지나가다가 떨어뜨렸다. 오색이 아주 찬란했다. 간적이 이것을 집어서 삼켰고 계를 낳기에 이르렀다....... (契母簡狄者. 有娀氏之長女也...... 浴于玄邱之水, 有玄鳥銜卵. 過而墜之 五色甚好. 簡狄得而含之 遂生契焉.....)”
상商의 기원설화에서 현조(玄鳥)는 천상과 지상의 매개체로 천손강림이고 난생(卵生) 즉 알에서 태어납니다. 신라 박혁거세 설화에서는 천마(天馬)가 알을 낳지요. 상족(商族)은 새를 토템으로 하는 동이(東夷)의 한 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