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逆鱗이라는 어휘를 아주 드물게 듣게 돼요.

영화 역린이 있었고요. ‘고무현의 역린이란 표현도 있었고요.

 

역린, 좀 생소한 말인데 알아볼까혀요.

  역린은 거스릴 역’, ‘비늘 린으로 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이란 뜻인데 용의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하여 사람을 반드시 죽여버린다라는 말에 연유하여 , 임금의 분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거스릴 역 = 거스릴 역 + () 쉬엄쉬엄갈 착

옛난 갑골문을 보면 사람이 내가 가는 방향과 반대로 거슬러서 오고

있는 모양이 에요. 그래서 거스르다’, ‘처음으로 가다를 뜻하고 확대되어 배반하다’, ‘맞다’, ‘반란의미를 갖게 되었어요. 

비늘 린 = 고기 어 + 도깨비불 린

     

                            粦                              도깨비 불(鬼燐)

사람이 죽고 썩으면 뼈만 남게 되요. 뼈에 인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밤에 파란빛이 나요. 이 것을 사람이 도깨비 불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갑골문은 사람의 뼈에서 빛이 나고 발이 있는 모양이고 도깨비 불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어요. 어휘로는

魚鱗어린 (고기 비늘)   片鱗(한 조각 비늘)

 

도깨비불 린   燐光인광   鬼燐귀린(도깨비 불)   燐肥인비(인산비료)

반딧불 린

이웃 린        隣近인근   隣接인접   近隣公園근린공원

불쌍히 여길 련   憐憫연민   可憐가련   同病相憐동병상련

짓밟을 린     蹂蹸유린 ( 蹂躪유린 짓밟 유, 짓밟을 린)

맑을 린

옥빛 린

기린 린

미혹할 미     迷惑미혹    迷兒미아

창궐猖獗 이라는 영화映畵가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夜鬼)’의 창궐猖獗을 막고, 조선을 구하기 위한 이청 役(현빈), 박종사관役(조우진), 김자준役(장동권)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 야귀(夜鬼) 밤귀신 ; 밤 야, 귀신 귀

이낙연 국무총리님 曰, ‘가짜 뉴스가 창궐한다는 기사도 있었네요.

 

  창궐, 조금 생소한 단어인데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창궐은 전염병(傳染病)이나 부정적(否定的)인 세력(勢力)이 세상(世上)을 휩쓸어 퍼지거나 날뛰는 것을 말한다네요.

창궐猖獗에 대해 한자를 알아볼까혀요.

미처날뛸 창 = (개 견) 개사슴록변 + 창성할 창

                              중국, 광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뉴스 

 이 미처날뛴다는 뜻을 갖게 되는데 개 모양에서 이런 의미가 나왔을까요?

  개의 뇌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 광견병狂犬病 인데요. 흔히 미친개라고 부르는데요.   증상症狀은 전신이 경련痙攣이 생기고 침을 아주 많이 흘리기도 하고요.   조그마한 소리나 밝은 빛에 격하게 공격성을 띠며 날 뛰어요.   오죽하면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말도 있을 까요.

미칠 광에도 들어가고요. 어휘로는

猖披창피   熱狂열광   狂牛病광우병   狂亂광란   狂氣광기

 

   가로되 왈해 일로 이루져 있어요. ‘입에서 나온 말이 해같이 빛난다.’라는 말인데 해같이 빛나는 말이 창성昌盛하다뜻으로 확대되었어요.

창성昌盛하다쉽게 얘기하면 세력이나 일 따위가 한참 왕성旺盛하여 잘 되다라는 말이에요.

 

날뛸 궐 = (개 견) 개사슴록변 + 그 궐 

상기, 숨찰 궐 = 이지러질 결 = () 거스를 역 + 하품 흠

상기上氣는 피가 역으로 머리로 몰리는 병을 말해요.

는 사람이 내가 가는 방향과 반대로 거슬러서 오고 있는 모양을 의미해요. 그래서 거스르다. 처음으로 가다를 뜻하고 확대되어 배반하다, 맞다, 반란 의미를 갖게 되었어요.

 

= 그 궐 = 기슭 엄 + 상기 궐

    도지개를 묶고 있는 궁시장 김박영                도지개(檃)

* 도지개란 틈이 가거나 뒤틀린 활을 바로잡는 틀을 말해요.

                        갑골문                금문                     설문해자

  중국학자 곽말약(1892 ~1978)의 옛글자인 갑골문은 矢桰(시괄; 활나무 )(𠯑입막을 괄) 초기글자이고 도지개()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도지개의 의미는 사라지고 로 대체 되어 사용된 것으로 보여요.

 갑골문 모양이 작은 도지개와 비슷한 점을 보이지 않아 아주 큰 도지개나 궁틀 모양을 나타내 것이 아닐까 싶어요.

[ 활의 모양을 바로 잡기 위해서 도지개와 활을 함께 묶어 놓았을 때, 피아彼我

구분이 없지만 도지개를 해체하고 나면 가각 독립된 개체가 되므로 활을 바로잡는 매개체인 도지개는 지시대명사인  , 그것으로 표현된다.

                           키(箕)로 곡식을 까부르는 모습, 옆 체(篩,簛)

  (그 기)의 경우, 키에 곡식을 올려 놓고 있을 때 불순물과 하나의 형체를 이루고 있지만 키를 까불면서 불순물은 곡식과 분리되어 날아가는 순간 피아가 구분되는데 이렇게 피아를 구분하는 매채체로서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지시대명사인 , 그것의 의미가 생겼다. ]

[출처 http://blog.naver.com/have21  이 잡히는 한자]

   

厥女궐녀( 그 여자)    厥公궐공(그 분)    厥後궐후(그 후)

突厥돌궐(투르크 Turk, 북방유목국가)

대궐 궐, 집 궐     宮闕궁궐    補闕選擧보궐선거    闕席궐석(缺席결석)

넘어질 궐, 일어설 궐       總蹶起총궐기

거스를 역          拒逆거역    逆轉역전    反逆반역

초하루 삭         滿朔만삭    朔風삭풍(겨울 북풍  朔望삭망

거스를 소         遡及소급

가을 추는 처음부터 이런 자형字形은 아니었어요.

 

                              갑골문                        금문                   전문

                                           벼에 앉아 있는 메뚜기

  위와 같이 자형이 변하여 오늘 날 모양이 되었어요특히 갑골문을 보면 메뚜기 밑에 불이 있는 모양이에요농작물을 해치는 메뚜기 떼를 잡기 위해서 들에 불을 놓았다는 풀이가 있고 메뚜기를 불에 굽는다는 해석도 있어요

  진태하陳太夏 박사님은 메뚜기를 잡아 구워 먹는 우리민족, 동이족의 습속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하셨어요중국 사람은 메뚜기를 황충蝗蟲 즉 벌레라고 먹지 않아요.

 추수秋收를 앞둔 황금 들판에는 메뚜기가 후둑후둑 튀었어요. 애릴적에 동무들과 들판을 돌아다니며 벼에 붙어 있는 메뚜기를 잡아서 한 줄로 총종 엮어서 불에도 구워먹기도 했지요.

 秋의 옜 본자 𥤚가 라고 하는데 우측 거북 귀이것은 메뚜기가 후에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어휘로는

시름 수          愁心수심   鄕愁病향수병   憂愁우수

개오동나무 추

미꾸라리 추    鰍魚湯추어탕

                                   논에 있는 미꾸라지

  가을 걷이를 끝낸 논에서 미꾸라지가 차고 넘쳐나요. 가을 물고기란 뜻에 한자로 추어鰍魚가 생겼어요. 추어탕은 가을에 원기를 복돋우는데 좋은 음식입니다일추탁언(一楢濁堰 ) 또는 일어탁수(一魚濁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통 물을 흐린다. 라는 말도 있구요.

  tvN 케이블 방송放送에서 계룡鷄龍 선녀전仙女傳이라는 월화月火 드라마drama 연속극連續劇을 한다는 기사記寫가 있네요.

 

 선옥남仙玉藍  배역配役을 맡은 문채원文彩元이 윤현민尹賢旻 (정이현 역), 서지훈(김금 역)과 환상적幻想的 케미 즉 호흡呼吸을 예고豫告하고 있다네요선옥남은 탐랑성貪狼星 선녀인데 탐랑성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첫 번째 별을 말해요. 칠성에서 탐랑성은 자손이 번성하고 집안이 잘 되도록 도와준다네요. 

 

*케미란 영어 chemistry(화학)에서 유래된 단어로 화학 반응이라는 뜻으로, 사람들 사이의 조화나 주고받는 호흡을 이르는 말 

  연속극중連續劇中 계룡산鷄龍山 선녀다방仙女茶房의 바리스타 선녀仙女인 선옥남(문채원, 고두심 분)은 먼 옛날 선녀폭포仙女瀑布에서 날개옷을 잃어버려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채 나무꾼과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어요.

  수백년數百年 시간時間 오매불망寤寐不忘 남편남을 기다리며 계룡산 산자락에서 커피를 내리던 선옥남은 남편으로 짐작되는 남자가 나타나면서 처음 산을 떠나게 돼요.   문명사회에 온 선옥남의 좌충우돌左衝右突 서울살이 적응기適應期가 파란만장波瀾萬丈하게 펼쳐져요.

 

신선 선 = () 사람 인변 + 뫼 산    선녀仙女 신선神仙

닭 계 = 어찌 해 + 새 조             계란鷄卵 계륵鷄肋

龍 용 룡      화룡점정畵龍點睛   용두사미龍頭蛇尾

차 차, 차 다 = () 초 두 + 사람 인 + 나무 목

방 방 = 지게(쪽문) +모 방       다방茶房

아름다울 가 = () 사람 인변 + (제후 징표) 규       가인佳人

묶을 약 = () 가는 실 사 + 구기(국자) 작     

                 가약佳約    약속約束    계약契約

 

오매불망寤寐不忘 : 자나 깨나 잊지 못 하다.

깰 오 잠잘 매 아닐 불 잊을 망

 

좌충우돌左衝右突  : 좌로 부딛치고 우로 부짖치다. 이리저리 마구 치고 받고 부짖치다.

왼쪽 좌 부짖칠 충 돌 석 갑자기 돌

 

파란만장波瀾萬丈 :  파도(波濤)의 물결이 만장(萬丈)의 길이다. 일이 진행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기복起伏과 변화가 몹시 심함을 이르는 말이다.

물결 파 물결 란 일만 만 어른 장

그럴 연에 대해 알아볼까 혀요.

破字파자는 달 월 + 개 견 + 불화발() 에요.

 다음은 문자학자 고진태하陳泰夏 교수께서 하신 설명이에요.

 개를 불에다 그슬린 것이고 그렇다는 의미가 보이지 않아요개를 털 채로 꺼슬려 잡았다는 것이에요우리 조상은 개를 잡아 먹을 때, 반드시 불에 꺼슬러 잡아먹었요. 개를 아무 때나 잡지 않고 三伏삼복 때 잡아먹었어요.  ‘삼복에 개 패듯한다는 말도 있어요. 현재에도 우리는 개를 불에 꼬실러 잡아먹어요이러한 풍속을 가진 민족은 우리 조상, 동이족이에요 

개고기가 최고다. 그렇지. 그렇지에서 그러하다라는 의미가 나왔어요. 字義자의는

개불고기 연 -> 꺼스를 연 -> 그럴 연 으로 변했어요. ‘그스런다는 의미의 글자가 필요해서 불화를 추가해서 (꺼스를 연)을 다시 맨들었어요. 

업드릴 복이 들어 있는데 사람앞에 납작 업드린 데서 나왔어요.

바칠 헌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개가 제사의 제물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고요.  어휘로는 

그럴 연’   自然자연  偶然之事우연지사

'燃 꺼스를 연'   燃消

업드릴 복’     降伏旗항복기  屈伏굴복

바칠 헌’       獻血者헌혈자  獻身헌신

고대 상나라 수도였던 은허의 주거지에선 개뼈가 가득 찬 독이 여럿 발견됐고요. 논어엔 "제사에는 반드시 개고기를 쓴다"고 기록돼 있어요. 그리고 토끼를 잡은 뒤 개를 삶는다는 兎死狗烹토사구팽도 보편화된 개 식용 문화를 반영하고 있요.

역사학자들은 신석기 시대에 개뼈가 널리 출토되었던 것으로 보아 개를 사육하고

식용한 증거로 보고 있어요. 안악고분 고구려 벽화에 개 모양의 동물이 갈고리에 걸려 있어 고구려 이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개를 식용했을 것으로 보아요.

                      고구려 안악고분 벽화속 푸줏간 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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